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금액은 253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식료품, 주거 등 먹고 자는 지출이 주로 많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1년 전에 비해 지갑을 덜 열었다. 돈을 많이 벌든 적게 벌든 관계없이 거의 모든 소득 구간에서 지출을 줄였다. 투자가 부진한 상황에서 내수를 떠받치던 소비마저 꺾이며 경기회복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를 보면, 전국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8000원이었다. 이는 전년(255만7000원)에 비해 0.8% 감소한 규모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43만원으로, 같은 기간 2.2%포인트 떨어졌다.

지출항목별 비중은 식료품·비주류음료(14.4%), 음식·숙박(13.8%), 교통(13.7%), 주거·수도·광열(11.2%) 순이다. 필수적인 소비 지출이 많았다는 소리다.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42만원, 4인 가구는 381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4%, 0.5% 증가했다. 반면 2인 가구가 220만원(전년比 –1.0%), 3인 가구는 307만5000원(-0.8%), 5인 이상 가구는 415만6000원(-1.0%)으로 지출이 줄었다. 

소득 구간별로 보더라도 소비 지출은 모두 뒷걸음이다.

100만원 미만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09만7000원, 100~200만원 가구는 156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9%, 4.8% 줄었다. 고소득을 올리는 600~700만원·700만원 이상 가구의 소비지출은 374만8000원, 459만5000원으로 각각 1.7%, 2.3% 감소했다. 

소비지출 감소폭이 큰 항목은 교육이었다. 가구당 교육 지출은 월평균 17만3000원으로, 전년(18만8000원)에 비해 7.9% 줄었다. 이어 교통(월평균 34만원, 전년比 -5.5%), 의류·신발(15만원, -4.3%), 통신(13만원, -2.7%) 등 지출이 감소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186만원, 40~49세 가구는 319만3000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7%, 0.8% 증가했다. 반면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44만6000원, 50~59세 가구는 289만9000원으로 각각 2.3%, 2.0% 줄었다.

◆…(자료 통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