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정감사 도중 기재부 간부로부터 보고를 듣고 있다.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기획재정부 국장급들의 인사청탁 문자메시지가 보내졌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그 내용을 알지 못한다며 본인은 공정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부총리는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관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저는)문재인 정부 출범 후 취임해 인사청탁은 단 한 번도 없이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맞게 공정하게 인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전 수석에게 승진과 꿀보직을 얻는 특혜를 누려온 고위직들이 기재부에도 있다"며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안 전 수석에게 기재부 관료와 관련한 인사청탁을 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됐다. 밀실인사로 무너진 인사시스템이 타 공무원에게 허탈감과 위화감을 초래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고 질타했다.

김 의원은 "(인사청탁 당사자들이) 현재 정부기관과 기재부에도 있다"며 "스스로 거취문제를 결정하지 않을 경우에는 기재부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김 부총리는 "뉴스를 봤다. 사실 여부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고 밝혔지만, 김 의원은 "박근혜 정부 때 무너진 인사시스템에 의해 인사청탁이 횡행했고 현직에도 남아있다"고 다시 한번 호통을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