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은 이번 흥행 성공을 바탕으로 500억원으로 공모채 발행규모를 늘려 27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화건설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시장금리(개별 민간채권평가사 책정금리) 6.186% 대비 절감된 4.166% 금리로 발행조건을 확정해 23일 공시했다.

한화건설측은 국내 주택사업 호조에 따라 매출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해외 부문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의 건설공사 대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등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것을 흥행 배경으로 꼽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1676억원, 영업이익 1261억원의 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는 최근 5년 분기기준 최대 영업익이다. 3분기 해외 사업에서 공사지연 문제가 발생하자 전액 손실로 선반영한 뒤 1분기 만에 반등을 이뤄 올해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내 건축 부문의 연간 매출총이익의 경우 2587억원으로 전년 대비 62.8% 늘어 해외 매출총손실 1856억원을 만회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의 이행보증금 반환 청구소송 파기환송심 판결로 올 1분기 약 325억원이 반환되는 일회성 이익도 기대된다는 것이 한화건설의 설명이다.

유영인 재무실장은 "올해 한화건설은 해외플랜트 관련 리스크 해소와 더불어 수익성 높은 주택사업에서 매출이 지속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시장 신뢰를 확인한 만큼 하반기에도 공모채 발행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